경제·금융

한국대표 '무거운 첫걸음'

세계아마골프팀챔피언십 1R 2오버로 공동16위 그쳐

아마추어골프 세계 최강국을 가리는 제25회 세계아마추어골프팀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첫 발걸음이 가볍지 못했다. 김경태(연세대2), 강성훈(연세대1), 김도훈(영신고2)이 팀을 이룬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인근 스텔렌보스의 스텔렌보스GC(파72ㆍ6,2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오버파 146타를 기록해 70개 참가 팀 가운데 공동16위에 그쳤다. 3명의 스코어 가운데 좋은 것 2개를 합쳐 팀 성적으로 삼는데, 이날 김경태와 강성훈이 나란히 1오버파 73타를 쳐 기대에는 못 미쳤다. 5언더파 139타로 선두에 나선 캐나다와는 7타차. 96년 공동10위였던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 팀으로선 마음이 바쁘게 됐다. 하지만 2명의 타수를 합치기 때문에 변수가 많은 데다 선수들도 코스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어서 남은 사흘 동안 상위권 도약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전반 9홀까지 3언더파로 선두권에 올라서기도 했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는 바람이 강해지면서 고전했다. 올해 국내 프로골프 무대에서 2승을 올린 김경태는 정확한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으로 코스를 요리해 나갔으나 14차례 버디 퍼트 가운데 고작 3차례만 홀에 떨어지고 1m 안쪽의 파 퍼트는 번번이 홀을 빗나가면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강성훈은 12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이전까지 자신이 줄였던 2타를 다 잃은 강성훈은 막판 보기 1개를 더 보태고 말았다. 소문난 장타자 김도훈은 장기인 드라이버 샷이 크게 흔들리면서 부진했다. 한편 대회 4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1언더파 공동4위에 올랐고 한국의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라이벌인 일본은 1오버파로 공동11위에 자리했다. 교포 이원준(21)이 속한 호주 팀은 공동22위(3오버파)에 머물렀다. 이원준은 이븐파 72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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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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