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D수첩 이번에 '고소득자 탈세수법' 고발

'화난 테티즌' 누그러뜨릴지 관심


등돌린 네티즌들을 다시 돌려 세울 수 있을까. 황우석 교수팀의 ‘난자 의혹’을 보도해 네티즌의 집단 항의를 받고 있는 MBC ‘PD수첩’이 29일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2,000명의 탈세수법을 고발한다. ‘PD수첩’은 이날 오후 11시5분부터 방송되는 ‘월 소득 100만원? 고소득 전문직 2,000명의 탈세 추적’ 편에서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이라고 신고한 전문직 사업자 2,048명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와 이들의 다양한 탈세 수법을 전한다. 99년 만민교회 신도들이 방송사에 난입한 사건을 비롯해 10여년간 숱한 우여곡절을 넘긴 ‘PD수첩’이지만 지난 주처럼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이 프로그램을 보이코트한 건 전례가 없던 일. 매국노라는 비난과 함께 프로그램 PD의 가족사진까지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삐뚤어진 ‘마녀 사냥’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주 방영분은 국민 모두가 분노할 만한 ‘공공의 적’을 도마 위에 올린 만큼, 네티즌들의 분노가 사그러들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작진은 “이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고소득을 올리며 호화생활을 하면서도 소득을 축소해 신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2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에다 2억원에 달하는 골프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변호사, 120평이 넘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유명 외제 승용차를 모는 병원장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이 가장 빈번하게 행하는 탈세 방법은 카드 사용을 거부하고 현금을 유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당수의 병원들이 비보험 의료에 치중했으며 변호사의 경우는 상담비를 소득 신고에서 누락하거나 수임을 하고도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아 소득을 탈루하는 경우가 많았다. 월급 의사나 변호사를 공동 대표자로 위장시켜 세금을 탈루하는 방법도 성행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고소득 자영업자들에 대한 공정한 과세가 이뤄지지 않아 10조원 가까운 조세 포탈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데도 행정조치는 솜방망이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탈세를 막는 길은 무엇인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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