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M&A테마주 '묻지마 투자' 자제해야

최근 인수합병(M&A) 테마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무늬만 M&A주’를 추격 매수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사모펀드 도입안이 국회 재경위를 통과하고 골라LNG에 의한 대한해운 적대적 M&A 의사 공표 등으로 관련주 주가 움직임이 두드러지자 M&A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재현되는 양상이다. 3일 대한해운에 이어 해운 M&A 테마를 형성하던 세양선박의 경우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1.69% 올랐다. 반면 전날까지 4일 동안 470만주를 매집했던 외국인은 순매도로 일관,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서 대조를 이뤘다. 현대엘리베이터도 KCC와 지분경쟁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지만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양메이저도 해묵은 M&A 재료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고 서울식품과 인터파크도 각각 5.86ㆍ1.59%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부 종목들은 수익성 개선이나 뚜렷한 M&A 이슈도 없는데 막연한 기대감으로 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결국 주가가 원위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부실기업이 대부분으로 이미 상장ㆍ등록된 기업의 지분 취득에 나서기는 어렵다”며 “최근 M&A 테마주의 급등은 심리적인 측면이 과도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모 동원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M&A는 정보 속성상 일반 투자가들이 알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자산가치는 물론 지속적인 수익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손실만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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