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단문 위주의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 (http://twtkr.com/2kwinam)'로 조직 내부 소통에 청량제 역할을 하는 등 파격 변신에 나섰다. 5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2월 중순 트위터를 개통, 자신의 하루 일정이나 소회 등을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려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2월28일 3ㆍ1절을 하루 앞두고 충남 천안에서 3ㆍ1운동 9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한 후 "행사를 마치고 올라가는 길입니다. 우리나라가 주권을 잃은 지 10년이 된 해에 독립선언을 한 선조들이 대단하다고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입니다!!!"라고 소감을 올렸다. 최근에 서울시내 한 지방자치단체가 출소자를 채용한 감동의 사연도 빼놓지 않았다. 이 장관은 트위터에 "서울의 어느 구청이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사람을 채용했다네요. 순간의 실수로 18년간 교도소에 있다가 교정위원과 인연을 맺어 새 사람이 됐답니다. 이를 안 구청장께서 출소자에게 일을 맡겼습니다. 모두가 승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소회를 적었다. 2월26일 전국 최대 복조리 생산ㆍ판매지인 안성시 죽산면 구메마을을 방문해 복조리 만들기 체험을 한 장면도 고스란히 그의 트위터에 올려졌다. 이 장관을 수행한 김강욱 법무부 대변인이 직접 아이폰(스마트폰)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린 것. 서투른 솜씨로 애를 먹는 모습까지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다. 이 장관이 트위터로 소통에 나서자 법무부 간부는 물론 일반 직원들도 경쟁적으로 트위터에 댓글을 다는 등 화답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트위터에 올리기 위해 이 장관이 결재하는 장면까지 찍는 이들도 있다. '너무 심한 파격이 아니냐'는 일부 참모들의 지적도 있었지만 이 장관은 "이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느냐"고 설득해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법무부 간부 40여명의 공용 휴대폰이 최근 아이폰으로 모두 교체되면서 이 장관과 직원들 간 트위터 소통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처음 트위터를 사용할 때는 적응에 힘이 들었다"면서도 "이제는 조직 내부 소통에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