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투자 다각화를 위해 미국 우량 채권 매입에 본격 나선다. 교보는 이제까지 한국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에만 주로 투자해왔다.교보생명은 미국 우량채권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따라 교보생명이 보유한 미국채권은 2억 달러로 늘어나게 되며 내년 3월말까지 추가로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대상은 신용등급이 우수한 A등급 이상의 미국 회사채와 국공채 등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채권으로 생명보험사 부채(보험금 지급을 위한 책임준비금)와 만기를 일치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연 수익률은 4% 안팎의 채권 금리와 환차손에 대비한 스왑 거래에서 발생하는 가산금리를 포함해 연 6%를 웃돌아 국내 장기채 수익률보다 다소 높다는 설명이다.
이범준 교보생명 외화증권운용팀장은 "해외 채권투자를 늘리는 것은 국내에서 저금리기조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이 활성화하지 못하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