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 펀드의 투자자금이 일제히 빠져나갔다.
삼성증권은 22일 국제 자금 현황을 조사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 관련 펀드에서 총 1억9,600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펀드의 자금유출은 기존의 일부 펀드에 국한돼 나타났던 것과는 달리 한국관련 펀드를 구성하는 4개 펀드에서 모두 발생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이머징마켓(GEM) 펀드에서는 7,900만달러, 일본 제외 아시아 지역 펀드와 인터내셔널 펀드에서 각각 8,800만달러, 1,5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고 또 태평양 지역 펀드에서도 1,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타이완시장에서도 전일 기준으로 2주 연속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가별ㆍ업종별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결국 양국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은 국제 유가, 중국 긴축 가능성, IT업종 경기 등 공통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동조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화증권의 한 관계자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1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글로벌펀드의 부정적인 동향은 자칫 외국인 투자가의 수급에 대한 부담감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