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한시적 예금 전액보장

올 만기 은행채 지급보증도 검토…국제공조 여부 주목


미국 정부가 올해 말까지 도래하는 990억달러의 은행채권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고 한시적으로 예금을 전액 보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은 영국이 이번주 말 위싱턴에서 개최되는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앞두고 미국 등 G7 회원국에 제의한 것으로 국제적 공조가 성사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 금융당국이 패닉 상태에 빠진 글로벌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은행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일시적인 예금보장한도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의 제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영국은 최고 3년 만기의 은행부채를 4,320억달러 한도로 보증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WSJ는 미국이 만약 이 방안을 채택한다면 미 역사상 가장 깊이 시장에 개입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머니마켓펀드(MMF) 투자자들이 펀드에서 돈을 빼내 은행으로 대거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유럽은 최근 뱅크런 위기에 직면하자 앞 다퉈 예금보호 한도를 늘리고 있으나 각각 한도가 달라 역내은행 간 자금인출 등 금융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WSJ는 미 의회가 예금보험공사(FDIC)와 예금보장한도의 한시적 철폐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보다는 현행 10만달러인 한도를 25만달러로 증액하는 방안을 선호한다면서 이 문제가 당장 결정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이어 11일부터 G20 재무장관회담, 13일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IBRD) 연차총회 등 국제 경제회의가 잇따라 열려 글로벌 금융위기 수습에 중요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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