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회사내 1등점 경쟁 치열

현대百·E마트 등 순위경쟁 치열유통업계에 회사내 1등점 경쟁이 치열하다. 사내 1등점은 점장을 맡은 임원들의 입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다 우수한 상품을 선점할 수 있어 매출과 직결되는 만큼 업체 마다 타사와의 경쟁 못지않은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1, 2위 다툼이 가장 뜨거운 곳은 현대백화점. 현대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구매력이 높은 압구정 본점이 좁은 매장면적에도 불구 무역센터점 보다 매출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상황이 역전돼 4,845억원의 매출을 올린 무역점이 본점(4,833억원)을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무역점은 올초 리뉴얼을 통해 해외명품을 강화, 올해는 확실히 본점을 제치겠다는 계획이다. 무역점의 올 매출목표는 5,620억원으로 본점의 5,578억원 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E마트도 사내 순위변동이 흥미롭다. E마트는 지난해말까지는 분당점, 서부산점이 1,2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4~5개월새 문을 연 신규점들이 대형매장의 이점을 살려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올 3월까지 순위를 보면 2위 성서점(136억8,800만원), 4위 산본점(125억), 5위 가양점(123억) 등 신규점이 5위권내 3개나 입성했다. 분당점(147억원)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서부산점(136억1,100만원)은 3위로 밀린 상태. E마트는 특히 6일 개점한 부산 해운대점이 「부산의 분당」이라는 상권 특성상 사내 1위를 위협하는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소매업계 점포순위에서 1위 본점, 2위 잠실점, 3위 부산점, 5위 영등포점 등 상위권을 싹쓸이, 어차피 사내 경쟁이 불가피하다. 본점과 잠실점은 이미 사내에서 「영원한 맞수」로 통하며 부산점도 잠실점과의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지난해말 4,500억원이던 영등포점도 올해 업계 4위로 올라서라는 「특명」이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04/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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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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