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자판 '송도 석산 시민공원 조성 사업' 특혜의혹 시비로 백지화

대우자판, 시민단체 "유원지 부지 개발 허가 대가" 주장에 "불필요한 논란 원치 않아" 사업 포기


인천지역 대표기업인 대우자동차판매㈜가 1,000억원을 들여 37년간 도심의 흉물로 방치돼온 연수구 옥련동 일명 ‘송도 석산’ 13만9,000㎡에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사업계획이 시민단체의 특혜의혹 시비로 전면 백지화 됐다. 대우자판은 지난 8월 인천시와 공동으로 연수구 옥련동 일명 ‘송도 석산’ 13만9,000㎡를 매입, 광장, 녹지, 영상관, 공연장 등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으나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송도 석산 개발이 대우차판매의 송도유원지 부지 약 93만여㎡(28만평)에 대한 도시개발사업 허가를 전제로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자 인천시에 사업 포기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우자판 한 관계자는 “기업의 순수한 사회공헌 활동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인천지역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새로운 방향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자판은 이에 따라 ▦인천의 대표적인 지역기업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의 규모를 대형화 하고 ▦지역사회의 여론을 수렴, 시민 모두가 공감 할 수 있고 ▦인천시의 경제유발 효과와 문화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하는 등 사회공헌 3대 원칙을 정하고 기본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대우차판매가 사업포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송도 석산 사업 시행자를 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개발공사로 바꿔 직접 개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 입장에서 볼 때 시민사회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면서 사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달 안으로 사업시행자 변경 공고를 거쳐 인천도개공과 공원 조성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석산은 경인고속도로 인천 종점에서 송도방향으로 3km 지점인 인천대교(송도국제도시~영종도)의 진입도로, 대우자판의 송도유원지 개발부지와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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