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비과세저축 재유치경쟁 치열

은행권이 지난 98년에 판매했던 비과세 가계장기저축과 신탁의 만기가 연말까지 총 6조원이 넘게 돌아옴에 따라 은행들이 이 자금을 재유치 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98년 당시 이 상품의 금리는 연 8%를 넘어선데 비해 현재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4% 대여서 재유치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조흥 등 8개 시중은행에서 지난 14일부터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비과세 장기저축과 신탁의 규모는 총 6조1,9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조8,823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이 1조2,000억원, 우리은행이 7,392억원 등이다. 만기가 5년인 비과세 가계저축과 신탁은 지난 96년 10월부터 1가구 1계좌에 한해 분기당 300만원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시판된 후 지난 98년 말부터 신규가입이 중단됐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은행예금이 다른 금융권으로 크게 이탈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현재 예금금리 수준이 가입 당시에 비해 크게 낮아 재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만기 고객이 다른 예금에 가입할 경우 금리를 탄력적으로 올려주는 한편 방카슈랑스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을 유도하도록 각 영업점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국민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적금이나 장기주택마련저축, 연금저축 등 다른 예금상품의 가입을 적극 권유하는 등 재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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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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