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차세대 이통시장 주도권 경쟁 '불꽃'

KT-에릭슨 제휴에 SKT도 벨연구소와 4G 공동개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KT와 SK텔레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상반기 KT가 에릭슨과 함께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을 이용한 그린 무선통신망 개발에 나서자 SK텔레콤도 알카텔-루슨트와 손잡고 4세대(4G) 핵심기술과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최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알카텔-루슨트 산하 벨연구소와 차세대 유무선 통신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무선 핵심기술 개발, 통신네트워크에 IT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지능화 기술개발 등을 위해 공동 협력할 계획이다. 협력 내용은 ▦4G 이후 기술 개발 ▦이동통신 네트워크간 전파간섭 제어 기술 ▦네트워크 오토메이션 기술 등이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이동통신망 구축 방안을 위한 개발도 진행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전파 효율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운용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휴의 핵심은 통신과 네트워크 진화 발전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라며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네트워크 구축도 그 한 방법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T 역시 지난 6월 에릭슨과 제휴를 맺고 4G에 대비, 운용비용과 기지국 설치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클라우드컴퓨팅센터(CCC)를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신기술을 적용한 이동통신망 구축 작업에 나서고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를 위해 삼성전자, 인텔, 시스코 등과도 협력관계를 맺은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은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선 상태며 누가 먼저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느냐가 성패를 가늠할 것"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이통사와 통신장비, 또는 관련 기술 개발업체들간 이합집산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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