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손자병법] 최상의 샷은 '무심타(無心打)'

以治待亂 以靜待譁 此治心者也(이치대란 이정대화 차치심자야).

‘잘 정비된 군대로써 혼란한 군대를 대적하고 정숙한 군대로써 화급한 적병을 대적한다. 이것이 심리전을 잘하는 것이다.’ 엄정하게 질서를 유지해 적이 혼란해지기를 기다리고 안정된 태세로써 적이 동요하기를 기다리는 것. 이것이 피아간의 심리를 다스리고 이용하는 방법이다. 싸움에서는 힘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안정과 냉정한 태도 역시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다. 출전은 군쟁(軍爭)편. 골프는 실수의 게임이라고 한다. 또 워낙 변수가 많고 우열이 기량만으로 가려지는 것은 아니어서 흔히 ‘신의 영역’의 게임이라고도 한다. 이런 표현들은 자신의 기술을 항상 뜻대로 부릴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났을 것이다. 골퍼들은 심리적, 정신적인 방해가 매번 만족할 만한 샷을 날리지 못하게 만드는 경험을 늘 하게 된다. 1950년대 이전에는 골프용품이 현재와 같이 크게 발달되지 않아서 모든 선수들의 기량은 거의 대동소이했다. 그 만큼 테크닉의 면보다 그들의 스코어 또는 순위가 심리적 차이에 의해 갈리는 빈도가 지금보다는 높았다. 골퍼들은 한두 번 샷 미스가 나면 그날 라운드를 모두 망쳐버린 듯 즉각 화를 내버리고 만다. 이것이 부담이 돼 다음 샷과 다음 홀의 실수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된다. 골프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않을 때 자신도 깜짝 놀랄 정도로 좋은 스윙이 나오게 돼 있다. 골프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를 하는 순간 자신에 대해 레슨을 하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이번에는 이것 이것은 하지 말고 이렇게 돌려서 저렇게 스윙을 하자’는 식의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저 목표를 한번 쳐다보는 것으로 바로 스윙에 들어가서 ‘무심(無心)’의 상태로 동작을 마무리하면 최상의 샷이 나올 것이다. /MBC-ESPN 해설위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