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건강기능식품, 경기침체 '직격탄'

"웰빙? 먹고 살기도 힘들어요"<br>오메가3·글루코사민등 상반기 매출 최고40% '뚝'

웰빙 열풍에 호황을 구가하던 건강기능식품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 구매를 줄이면서 업체마다 매출이 급감, 초비상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기를 끌었던 오메가3와 글루코사민, 감마리놀렌산 등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제품별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40%나 줄었으며 건강기능식품시장의 스테디셀러인 알로에와 인삼도 신장세를 멈췄다. 유니베라는 지난 상반기 940여억원의 알로에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930여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제품 가격을 10% 가량 올린 점을 감안하면 제자리 수준에 머문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6~7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약 10% 가량 줄어들었다. 유니베라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은 기호식품이라는 성격이 강해 경기가 위축되면 매출에 직격탄을 받는다”며 “특히 6~7월에는 고유가, 고물가의 영향으로 타격이 더 컸다”고 말했다. 유행을 많이 타는 오메가3, 글루코사민, 감마리놀렌산 등의 매출 감소 폭은 한층 두드러진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배나 급증했던 CJ뉴트라의 오메가3 매출은 올 상반기 10% 가량 감소했으며 글루코사민 매출은 40%나 급감했다. 대상웰라이프의 감마리놀렌산 판매량도 지난 상반기 8% 줄어들었다. 오메가3 판매량은 늘어났지만 글루코사민도 10% 가량 판매가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 같은 판매부진으로 대상 웰라이프는 올해 매출목표액을 6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하향조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장사가 워낙 신통치 않아 매출목표액을 낮췄다”고 전했다. 인삼의 경우도 브랜드파워가 강한 ‘정관장’을 제외한 농협 ‘한삼인’ 등 다른 제품들의 경우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소폭 성장을 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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