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공직사회 "스마트폰 공부중"

IT업체·은행·관공서 등 "스맹 벗고 적극 활용하자"<br>강사 초빙 강의 듣거나 자체 스터디그룹 꾸리기도

스마트폰이 업무에까지 활용되다보니 제대로 사용법을 익히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이용자들을 겨냥, 지난 3월부터 'T스마트스쿨' 출장강의를 통해 기업 및 단체에 스마트폰 똑똑하게 쓰는 법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스마트폰, 좋다는데 제대로 쓸 수는 없고…." 최신 스마트폰을 가지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작심하고 '열공'에 나섰다. 모바일오피스가 보편화되는 시대에 스마트폰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직장에서도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스맹(Smartphone+盲)'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부 전문강사들의 강의를 듣는가 하면 스터디그룹을 꾸리는 경우도 있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지난 7월부터 지점별로 'T스마트폰스쿨' 강의를 들었다. T스마트폰스쿨은 SK텔레콤 세일즈&CS 아카데미에서 담당하는 스마트폰 강의로, 각종 기업과 단체를 찾아가 보다 똑똑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한국전력과 한국은행도 지난 8월~9월 사이 T스마트폰스쿨의 강사를 초빙했으며, SK C&C와 한국IBM, 중앙전파관리소, 한국과학기술대학교(KAIST) 등 따로 스마트폰 강의가 필요 없을 것 같은 정보기업(IT) 관련 기업 및 단체도 스마트폰 강의를 수강했다. 스마트폰이 부쩍 업무에 활용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작심하고 스마트폰 공부에 나선 것. 이밖에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도 이번 주 스마트폰 강의를 들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T스마트폰스쿨 수강기업은 200여개, 수강생은 1만2,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이전까지 체면상 부하직원들에게 스마트폰 쓰는 법을 물어볼 수 없었던 부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호응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KT도 사내 정보기술(IT) 전문지식 기부활동 조직인 'IT서포터즈'를 통해 스마트폰 강의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운영된 스마트폰 아카데미에선 48명의 강사가 지난달까지 총 660회의 강의를 실시했다. 수강생 수는 9,800여명. 수강기업 및 단체는 대림산업, 한국씨티은행, 연세의료원, 신세계푸드 등 각양각색이다. 행정안전부, 서울시청 등에서도 스마트폰 강사를 초빙하는 등 공무원 사회에서도 스마트폰 학습 바람이 거세다. 스마트폰을 업무에 잘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업무에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이밖에 청와대 경호실과 헌법재판소 등도 SK텔레콤 소속 강사의 스마트폰 강의를 들었다. 한편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꾸리는 경우도 있다. 주로 스마트폰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직원들이 스마트폰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IT업체 관계자는 "사내 업무포털에 아이폰 동호회가 운영 중"이라며 "무료 애플리케이션 정보나 사용 팁 등을 공유하고 사용 후기도 올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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