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실적 좋은 수출·게임·여행株 '0순위'

■ 관심 가질만한 中펀드·주식은

중국의 성장 동력이 긴축 기조완화에 따른 소비시장 활성화에서 나오는 만큼 소비재나 중국 내수 확대의 수혜를 보는 국내 주식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가 이달 초 아시아ㆍ유럽 지역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대상자의 3분의 1이 글로벌 기업의 앞으로 성장거점으로 중국을 꼽을 만큼 중국 소비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게 형성돼 있다. 피델리티 고위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소비 주도로 바뀌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새로운 소비중심지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달 간 중국 본토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 건 중국 내수시장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삼성차이나컨슈머'펀드였다. 이 펀드는 중국내 백화점,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의 종목에 집중 투자해 소비시장 확대에 따른 초과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하이차이나인프라-컨슈머자',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 펀드들 역시 각각 홍콩H시장, 중국ㆍ인도의 소비확대를 겨냥해 만들어진 펀드에 속한다. 중국 내수시장 성장의 결실을 함께 누리는 또 다른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중국에 진출하거나 수출 실적이 좋은 국내 기업들을 추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자 정보 획득이 쉬운 국내 주식을 사면서 중국 시장의 성장 수혜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변동성 장세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소비시장 확대 수혜주들에 대한 추천은 이어지고 있다. 장희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완화는 내수 성장으로 이어져 관련 종목 실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호텔신라ㆍGKLㆍ파라다이스ㆍ아시아나항공 등 여행 관련주, 베이직하우스ㆍ코스맥스ㆍ락앤락ㆍ오리온 등 중국 내수시장에 직접 진출한 의류와 생활용품, 식료품 주를 추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CJ오쇼핑 등 유통주와 엔씨소프트ㆍJCE 등 게임주가 중국 내수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으며 동양종금증권은 철강ㆍ화학ㆍ기계주 등 전통적인 중국 관련주들을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 신영증권은 중국의 수입 증가에 초점을 맞춰 정유ㆍ화학ㆍ자동차ㆍ반도체 업종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로부터 중국 위안화 가치 절상을 요구 받는 중국이 수입을 많이 늘릴 계획을 밝힌 만큼 이 효과를 볼 수 있는 국내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본 엔화 강세로 인해 중국 수입 확대의 수혜는 우리나라 기업이 더 크게 볼 것"이라며 "특히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정유ㆍ화학업종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