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社 실권주 처리 '골머리'

최근 지수 급락으로 발생비율 최고 40% 육박<br>기존주주 포기많아 일부기업은 자금조달 차질도


'코스닥 기업들 실권주 눈덩이 처리 골머리' 최근 한달새 코스닥 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코스닥 기업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하자 해당 기업들이 실권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18일까지 1~2%에 불과했던 코스닥 기업들의 실권주 발생비율은 최근 조정장을 맞아 최고 4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16일~23일의 조정기간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주주배정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들이 이전 기업들보다 구주주들의 청약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25일에 구주주 청약을 실시한 서세원미디어는 주주배정후 일반공모를 위한 실권주 물량이 20.39%(163만1,378주)에 달했고, 1월31일에서 2월1일까지 청약 접수를 받은 젠네트웍스와 디애에코의 실권주비율도 각각 27.64%와 37%에 달했다. 이들의 실권주 발생비율은 1월 초 중반에 실시한 기업들의 실권주 발생비율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지난 18~19일에 구주주 청약을 실시한 어드벤텍의 실권주 비율은 0.7%(1만400주)였으며 우리산업(16~17일)은 2.3%에 불과했다. 대우증권 기업금융(IB)담당 관계자는 “보통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투자자들이 발행가액과 청약일 당일의 주가를 따져 단기차익이 있을 경우 투자를 하고 있다”며 “코스닥 지수가 한달새 1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면서 증자를 실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고 이에 따라 신주 발행가격의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 기존 주주들이 유상증자를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애초에 계획했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IB담당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 중에 주간사가 모집ㆍ주선만을 책임지도록 계약을 하기도 한다”며 “이에 따라 해당기업이 증자이후의 대량의 실권주 물량이 발생했을 때 이를 처리하지 못해 자금확보가 어려워지는 등의 중대한 장애가 발생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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