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성장률 둔화 감안땐 내년 상반기까지 인상 힘들듯

■ 기준금리는 어떻게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기준금리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내년 성장률 둔화를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인상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경제가 상반기에 더 나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돼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새로 개편된 물가지수를 반영한 CPI 상승률은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3.3%까지 떨어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이전 지수로 보면 올해 CPI 상승률은 4.4%, 내년은 3.5%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기회 있을 때마다 기대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여건이 되면 기준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지만 성장률과 물가가 동시에 둔화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금리인상 카드를 빼어 들기에는 부작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상보다는 당분간 금리동결 상태를 유지하다 해외변수가 더욱 악화되고 국내 실물경제가 크게 위축될 경우에는 금리인하 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국내경제팀장은 "대외변수를 감안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지는 없으며 동결을 이어가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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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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