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산업
산업일반
구본무 LG회장 "디자인으로 고객감성 잡아라"
입력2006.04.12 17:12:06
수정
2006.04.12 17:12:06
'고객가치 높이기' 디자인 현장경영…슈퍼 디자이너 파격 대우 약속등 깊은 관심<br>우수인재 확보·양성 프로그램 강화도 추진
| 구본무(오른쪽) 회장이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찾아 김진 휴대폰디자인연구소장과 미래 휴대폰의 디자인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
“디자인으로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아라”
구본무 LG 회장이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한 디자인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는 올해 경영화두로 내건 ‘고객가치 중심경영’을 그룹 전체에 체질화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역삼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한데 이어 11일 논현동 LG화학 인테리어디자인센터를 방문해 고객가치 경영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특히 슈퍼 디자이너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구 회장은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LCD TVㆍPDP TVㆍ모니터 등의 두께와 버튼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냉장고ㆍ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내부공간까지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고객입장에서 더 사용하기 편리하고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이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또 인테리어디자인센터를 찾아 “지금까지 해오던 개별제품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고객의 생활공간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총체적인 디자인에 힘을 쏟아달라”고 주문했다.
LG는 디자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재양성 및 우수 디자인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디자인 우수인재 확보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며 “슈퍼 디자이너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의 디자인 경영의지에 따라 LG전자ㆍLG화학 등 주력계열사들도 고객감동 디자인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올해 본사 디자인경영센터를 중심으로 이태리ㆍ미국ㆍ인도ㆍ일본ㆍ중국 등 해외 5개지역 디자인연구소들과 연계해 ‘월드 와이드형’ 디자인 컨셉 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이태리 밀라노 디자인연구소의 경우 급성장하는 유럽 3G 휴대폰 시장을 겨냥해 올해 40여 종의 신제품 디자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LG화학도 제품에서 생활공간으로 디자인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디자인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독일ㆍ이탈리아 등 디자인 선진국에서 디자이너 풀(Pool)을 구축해 아웃소싱을 확대하는 한편, 올해 중국에 인테리어 디자인 상담부터 자재구매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자인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