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벤처 해외공략 잇단 결실

주성 中·대만에 반도체장비 880억 수출…청소기등 전통업체도 해외서 돌파구 마련

‘내수경기 침체 터널, 수출로 뚫는다.’ 중소ㆍ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과 중화권ㆍ동남아 등 신성장 시장 선점, 특정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결실을 거두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ㆍLCD 장비업체들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기대하기 힘든데다 대만ㆍ중국 반도체ㆍLCD 패널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되자 1~2년 전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LCD 전공정장치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중국ㆍ대만 업체에 5~6세대 LCD용 PECVD(플라즈마화학증착장치)와 반도체장비 등 880억원 어치를 수출,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 이는 전체 매출 1,600억원의 55%에 해당한다.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도 전년(271억원)보다 490% 성장했다. 올해에는 2,0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세정식각장비 업체인 한국디엔에스는 지난해 매출 2,045억원의 10% 수준에 그쳤던 수출비중을 올해 20%(매출목표 3,000억원)로 높여 잡았다. 이를 위해 신개념 세정ㆍ트랙장비를 본격 출시하고 중국ㆍ일본에 이어 대만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반도체ㆍLCD 검사장비 및 부품업체인 파이컴도 중국ㆍ대만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 지난해 매출 632억원 중 38%(240억원)를 수출로 달성했다. 올해에는 싱가포르ㆍ미국ㆍ일본 시장공략을 강화해 수출비중을 45%(매출 1,208억원 중 544억원)로 높일 계획이다. 클림룸ㆍ플랜트 업체인 성도이엔지는 중국 반도체공장, 리비아 가스전 프로젝트 등으로 지난해 231억원의 수출실적(매출 848억원 중 27%)을 올렸다. 올해에는 중국 난징ㆍ상하이지역 업체에 대한 클린룸 수주를 본격화하고 러시아(사할린 석유정제설비), 대만(LNG정제설비) 플랜트사업에 참여해 수출비중을 40%(매출 1,000억원 중 600억원)로 높이기로 했다. 카메라폰의 CMOS 이미지센서(CIS)를 개발ㆍ생산하는 실리콘화일은 지난해 말 일본ㆍ중국ㆍ대만 업체에 130만ㆍ210만 화소 CIS 수출계약을 체결, 올해부터 본격 수출에 나선다. 매출목표 1억 달러 중 60%를 수출로 달성할 계획이다. 금속지붕재 업체인 ㈜로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고전하다 해외시장을 개척, 지난해 매출(130억원)의 25%를 수출로 달성했다. 올해 수출목표는 600만 달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삼성전자ㆍ린나이코리아ㆍ대우캐리어 등에 업소용 냉장ㆍ냉동고를 납품해온 대영E&B는 지난해 자사 브랜드 ‘라셀르’로 해외시장에 진출, 2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수출지역도 미국ㆍ아랍에미리트에서 일본ㆍ러시아ㆍ필리핀ㆍ호주 등지로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스팀 청소기로 홈쇼핑에서 대박을 친 한영베스트는 해외영업 전담팀을 꾸리고 적극적인 해외공략에 나선다. 한편, 헤어드라이기 전문업체인 유닉스전자는 현지화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미국 훠룩시스템과 공동으로 3월경 이집트에 공장을 건설해 아프리카ㆍ중동시장 공략에 나서고 결과가 좋으면 올 하반기 브라질, 내년 멕시코에도 생산기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40% 수준이었던 수출비중을 연내 50%, 내년 6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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