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단, GM대우 대출 만기 또 한달 연장

채권단이 다음주 만기 도래하는 GM대우 대출금 1조1,262억원의 상환을 한달간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 1일 산업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과 4일 각각 3,700억원, 7,562억원 등 총 1조1,262억원의 GM대우 대출금 만기가 돌아온다"며 "GM 측이 GM대우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협상의 여지를 열어놓고 있는 만큼 대출상환 시기를 한달간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은 이미 한 차례 한달간 상환을 연장해준 것"이라며 "2차 연장을 위해 채권단의 동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당초 GM대우 대출금 상환을 한차례만 연장하고 추가 연장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GM 측이 협상의지를 나타내 추가 연장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GM이 기술이전 등 채권단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하지 않을 경우 채권회수에 나설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생산물량 확보, 라이선스 보장 등 채권단이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 GM이 진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만기연장은 물론 신규자금 지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M대우는 현재 산은 등 채권단이 대출금 연장을 거부할 경우 대출금 전액을 상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수출호조로 채권단 대출금을 모두 갚을 수 있을 만큼 유동성이 확보됐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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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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