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日금융정책 실패 엔화동향 관심

일본 정부의 금융정책 실패로 정부의 신뢰도가 급락하면서 엔화 가치가 어디까지 하락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20일 엔화 가치는 정부가 증시부양을 위해 발행한 국채가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않자 달러와 유로에 대해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이날 1조8,000억엔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으나 발행 물량의 88%만이 판매됐다. 국채 발행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지난 89년 일본이 공개 입찰방식을 도입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금융정책이 시장을 통제할 능력이 과연 있는 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금융정책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엔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123.43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종가인 121.41엔보다 무려 2엔 가까이 하락한 것이며, 특히 지난 6월 21일 이후 최저치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 당 121.11엔을 기록, 전일 종가인 119.82엔보다 1.29엔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 99년 8월 이래 최저치다. 국제 유가도 지속적인 관심 대상이다. 지난 2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동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지속적인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이날 장 중 한때 배럴 당 30달러 선을 뚫었다가 전일보다 10센트 오른 29.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일보다 5센트 오른 배럴 당 28.43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OPEC의 산유량 동결로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가시화되면서 국제 유가 동향은 더욱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테러집단과 이른 바 불량국가에 대한 '선제공격' 방침을 담은 안보 독트린을 발표했으며, 미 국방부는 이라크 침공과 관련한 청사진을 부시 대통령에 제시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유가 상승이 장기적인 수급 불안보다는 중동 긴장에 따른 '전쟁 프리미엄' 때문으로 분석하는 등 유가 상승의 단기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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