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주영 vs 리베리 '축구천재' 맞대결 이뤄질까

■ 관전포인트

김남일(왼쪽)과 설기현 등 한국 선수들이 16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족구 경기로 몸을 풀고 있다./레버쿠젠=고영권기자

지네딘 지단(가운데)을 비롯한 프랑스 대표팀이 16일 하멜른 베서베르그란트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하멜른=고영권기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트사커’ 프랑스를 상대로 16강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양팀의 사활이 걸린 만큼 승패에 팬들의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주요 체크 포인트를 염두에 두면 관전의 흥미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VS 도메네크 지략 싸움= 전술 변화에 능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레이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의 ‘수 싸움’이 볼 만하다. 토고전에서 임기응변의 전술로 역전승을 이끌어낸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술 변화는 수비라인에 있다. 스리백을 축으로 한 3-4-3과 포백을 기초로 한 4-3-3을 혼용한다. 도메네크 감독의 전술 운용은 공격 라인의 변화가 특징이다. 4-2-3-1, 4-4-2, 4-3-3 등 상황에 따라 공격진과 미드필드 조합에 변화를 준다. 한국전 총공세를 선언한 도메네크 감독이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루이 사아, 실뱅 윌토르 등 풍부한 공격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아드보카트 감독이 어떤 수비 포메이션으로 이에 맞설지 주목된다. ◇한국의 체력 VS 프랑스의 기술= 한국이 프랑스를 상대로 비교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강인한 체력이다. 프랑스의 간판 앙리조차 한국축구의 스피드와 체력을 높이 평가했다. 개개인의 역량에서 앞서는 프랑스를 꺾기 위해서는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90분 동안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붙여야 한다. 프랑스 선수의 개인역량은 ‘아트사커’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 브라질 못지않다. 그러나 지네딘 지단, 끌로드 마켈렐레, 릴리앙 튀랑 등 주축 선수들의 상당수가 30대를 훌쩍 넘어서 후반 체력저하가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후반 들어 스위스 ‘젊은 피’들의 강한 압박에 밀리며 고전했다. 한국은 전반 수비를 두텁게 하며 프랑스의 공세를 무력화한 뒤 프랑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역습으로 ‘대어 낚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리베리 VS 박주영= 양국 ‘축구천재’ 맞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프랑스의 신성’ 프랑크 리베리와 ‘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은 여러모로 닮은 꼴이다. 왼쪽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고 ‘대표팀의 차세대 기둥’으로 자국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포메이션에 따라 선발 출장 여부가 달라지는 것마저 흡사하다. 리베리는 프랑스가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할 경우 앙리 밑의 왼쪽날개로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가 2명으로 늘어날 때에는 후반 조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도 박지성이 윙포워드로 나선는 3-4-3 포메이션에서는 설 자리가 없다. 그러나 박지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4-3-3 포메이션에서는 왼쪽 윙포워드 주전이 유력하다. /쾰른(독일)=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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