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잇단 악재불구 3월 수출증가율 50% 육박

탄핵정국과 유가급등 등 잇달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3월 수출증가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유가에다 해상운임도 급등세를 보여 수출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수출(통관기준 잠정치)은 109억2,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73억2,800만 달러)에 비해 4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은 12.6%늘어난 110억8,3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가 1억5,7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같은 적자폭은 전년동기(24억4,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고 월말에 수출물량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3월에도 15~20억달러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2월의 경우 20억5,1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렸다. 특히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후인 지난 13~18일 일평균 수출액이 7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의 6억달러보다 크게 증가해 탄핵정국에 따른 악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비 40.8% 증가한 492억6,200만달러, 수입은 17.0% 늘어난 445억9,900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46억6,3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연간 목표치(100억달러 이상)의 절반에 근접하는 수치다. 수출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나 원자재난, 고유가와 함께 해상운임마저 들먹여 수출채산성은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등 해상운임은 세계경제 회복과 중국수요증가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다. 북미항로 컨테이너운임의 경우 오는 5월부터 15~20% 인상될 전망이고 벌크선 운임지수(BDI)도 지난해말 4,442에서 최근에는 5,205으로 급등했다. 해상 운임 상승은 직ㆍ간접적으로 수출업계의 물류비부담을 키워 채산성악화를 초래한다. 북미화물의 경우 해운운임이 10% 상승하면 수출단가를 0.4% 끌어올리는 요인이 발생한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최근 무역현안 대책회의에서 “해상운임 상승으로 수출채산성 악화가 걱정되고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등으로 2ㆍ4분기이후 수출여건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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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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