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 외국인 '코스닥 러브콜' 끝이없다

'코스닥시장이 달아오른다.' 외국인들이 연일 ‘코스닥’ 우량주 매수에 나서며 코스닥 지수가 21일 470선 고지를 밟았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를 사는 등 19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 갔다. 전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근접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은 오랜만에 기관투자가도 코스닥 사자에 가세 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지수가 2ㆍ4분기 550~600P, 연내 700P까지 갈 것이란 긍 정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다. ◇ 외국인들 연일 ‘바이 코스닥’= 외국인들은 최근 거래소시장에 대한 투자를 잠시 보류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는 지속적으 로 사자주문을 내놓고 있다. 실제 올들어 외국인의 코스닥 누적 순매수 금액은 ?에 달해 지난해 1년간의 순매수금액(8,122억원)보다 갑절 가까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에서 최근 열린 코스닥 기업 설명회에 참석한 해외 기관 투자자들도 코스닥 기업들에 대해서는 매수 의지를 보여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저평가된 IT 우량주 등을 집중적으로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 코스닥 바닥 찍고 ‘고’= 증권가에선 지난해 9월 이후 420~4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세계 증시 상승 대열에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이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다시 한번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들은 주로 휴대폰 부품주나 반도체 LCD 등 삼성전자의 후광주나 NHN 등 인터넷 실적 개선주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이들은 양호한 실적에 비해 그동안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올들어 시장에서 퇴출된 코스닥사가 21개에 달하는 등 코스닥 시장의 ‘옥 석 구분’이 엄격해지는 것도 외국인들을 끌어 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앞으로 실적은 우수한데 주가가 낮은 중소형 우량주들과 그렇지 못 한 종목간에 주가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범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개인투자자들이 코 스닥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코스닥 프리미엄이 사상 최저 수준이고 등록ㆍ유지 기준 강화로 우량기업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단계로 진행되면서 중장기 상승 반전을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분기 600P, 연내 700P 전망도=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연 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외국인 매수세에 맞춰 시장을 빠 져 나가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복귀여부와 내수 활성화가 이뤄질 경우 코 스닥 상승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측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IT경기 호전 등으로 실적이 호전됐으나 주가 반영이 미진했던 종목들이 상당수 있다”며 “코스닥 지수가5~6월 중 550~600포인트에 근접할 것이며 3분기에는 약간 조정을 받고 이후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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