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발칵 뒤집힐 상상초월 위기 오나
유럽銀 최대 4조5000억달러 디레버리징 예상재정난 이어 민간까지 역풍… 글로벌 경제 위협■ IMF 금융안정보고서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유럽의 재정위기 해소가 지연되면서 글로벌 금융 안정성이 위협 받고 있으며 유럽 은행들이 최대 4조5,000억달러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 발표한 하반기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4월 발간한 상반기 GFSR와 비교해 전반적인 글로벌 금융 안정도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은행들의 자금조달 여건은 악화됐고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도 위축됐다고 밝혔다.
IMF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 결정 등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유럽 당국의 위기 해결책은 미진하며 이에 따라 유럽 은행들이 줄여야 할 부채규모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IMF는 유럽 은행들의 디레버리징에 따른 영향을 세 가지 정책 시나리오로 분석하면서 최악의 경우 디레버리징 규모가 4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통합을 위한 정치적 합의 도출에 실패해 유로존 붕괴 우려가 가속화되는 시나리오로 4월 GFSR에서 전망한 3조8,000억달러에 비해 18% 증가했다.
또 유로존 단일 감독기구 도입 등 정치적 결단으로 시장의 신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를 기준선으로 설정해 이때는 디레버리징 규모가 2조8,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당국이 이보다 더욱 빨리 정책을 펼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2조3,000억달러의 디레버리징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디레버리징이 가속화하면 신용공급이 감소하게 되며 유로존 국가들은 국가 재정위기에 더해 민간 부문까지 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세계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유럽 당국이 보다 발빠르게 위기 해소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IMF는 유럽을 탈출한 글로벌 자금이 안전투자처인 미국과 일본으로 유입되면서 이들 국가의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고 미국과 일본이 정부 부채를 늘리도록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과 일본에서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갈 경우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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