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GE 스마트그리드 손 잡는다

GE 부사장 "협력 타당성 검토"… 연내 결정될듯


세계 최대 제조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스마트그리드(Smart Gridㆍ지능형전력망)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손을 잡는다. 21일 GE의 스마트그리드 분야 유망기술 아이디어 공모전 홍보를 위해 방한한 스티븐 플러더 GE 에코메지네이션 총괄 부사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창 개발단계에 있는 신흥(emerging) 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관심을 갖고 있고, 특히 스마트 가전 부문에서 현재 삼성전자와의 협력 타당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E의 고위임원이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황수 GE코리아 사장은 "늦어도 올해 중 스마트 가전 부문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GE는 스마트그리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우리 정부가 제주시에 추진 중인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 프로젝트에 SK텔레콤 등과 컨소시엄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전자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도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열사별로 관련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E가 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오는 2016년까지 총 220억달러를 투입해 아부다비 인근에 인구 5만명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마스다르(Masdar)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탄소ㆍ쓰레기ㆍ화석연료ㆍ자동차가 없는 '4무(無) 도시'를 추구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세계 탄소제로도시 개발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 받고 있다. 탄소제로도시 건설의 일환으로 아부다비 정부는 이곳에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플러더 부사장은 "한국에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유망한 기업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특히 뛰어난 IT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기의 생산ㆍ운반ㆍ소비 과정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의 배분과 효율이 가장 잘 이뤄지도록 하는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이다. 2014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 규모는 약 18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