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산운용사, MMF 비중 상승..수익성 우려

시중자금의 단기화에 따라 투신권의 머니마켓펀드(MMF)가 급증한 반면 주식투자자금은 정체됨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의 수탁고에서 MMF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의 운용보수율 인하 경쟁으로 MMF 수수료가 급락하고 있어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0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18일 기준 자산운용사 45개사 전체의 수탁고 가운데 MMF가 차지는 비율은 34.2%로 지난해말의 29.0%에 비해 5.2%포인트 증가했다. 또 MMF 수탁고는 64조8천억원으로 지난해말 42조원에 비해 22조8천억원(54.2%) 급증한 반면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5조원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MMF의 운용보수는 4년전만 하더라도 0.23%였으나 최근에는 0.08%로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져 자산운용업계는 수탁고는 늘지만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자산운용업계의 올해 상반기(4~9월) 수탁고는 5.9% 늘었지만 운용수수료수익은 1천296억원으로 작년동기의 1천434억원에 비해 10% 줄었다. 이밖에 전체 수탁고에서 MMF가 차지하는 비율이 30%가 넘는 회사는 현재 22개사로 지난해말의 15개에서 7개사가 늘었다. 회사별로 MMF비중은 한불종금(56%)과 KB자산(51.2%)은 50%를 넘었고 동원투신과대신투신, 동양투신, 미래에셋투신, CJ자산운용, 하나알리안츠, 푸르덴셜자산운용, 조흥투신, 우리투신, 한일투신, 맵스자산 등도 40%를 넘겼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내년 1월 4일부터 시행되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 감독규정에 따라 은행채 편입제한비율이 30%에서 5%로 축소되고 수수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MMF의 수익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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