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조선업계, LNG선 설비 대폭확충

유조선등 건조시설도 LNG용 교체 늘려국내 조선업계가 대표적인 고부가 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 증가에 맞춰, 관련 설비를 크게 늘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들은 지난해 발주된 29척의 LNG선 가운데 21척을 수주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9척의 발주물량중 5척을 수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기존 컨테이너선ㆍ유조선 등의 건조에 사용하던 각종 시설을 LNG선용으로 바꾸고 있으며, 앞으로 LNG선 수주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건조설비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최근 LNG선을 대량 수주한 대우조선은 현재 연간 2~3척에 불과한 생산설비를 3ㆍ4분기내 8~9척 수준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특히 통영 안정공단에 건설중인 LNG선 단열박스 공장을 8월께로 앞당겨 완공하는 등 올해 LNG선 생산확대를 위해 지난해의 400억원보다 많은 46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LNG선 수주잔량이 21척이나 돼 내년부터는 전체 선박매출의 40% 이상을 LNG선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용도로 사용되던 생산설비를 LNG선 전용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도 현재 LNG선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2도크 외에 지난해까지 초대형유조선(VLCC) 건조에 주로 사용하던 8도크와 9도크를 올들어 LNG선 건조에 이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3개 도크에서 이미 수주한 9척의 LNG선을 건조할 계획이며, 앞으로 LNG선 수주가 늘어날 경우 8ㆍ9도크를 아예 LNG선 전용으로 이용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내년부터 연간 5~6척의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건조장을 확충하고 있으며 크레인 등 기자재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LNG 물동량이 연평균 9%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LNG선이 척당 1억6,000만~1억7,000만달러의 고부가 제품이어서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에 적극적"이라며 "앞으로 LNG선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에 필요한 설비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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