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박준원 카인드인포 대표

“영화 홈페이지도 영화 제작 못지않은 여러 아이디어의 정성으로 만들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간판이 내려짐과 동시에 제작사의 관리소홀로 성인사이트로 팔려 나가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이를 더이상 볼 수 없어 무상으로 사이트 관리는 물론이고 도메인 관리 및 서버 지원을 함으로써 영화 홈페이지의 인식을 바꾸려 합니다” 국내 최초 영화 전문 웹에이전시인 카인드인포의 박준원 대표가 영화 온라인마케팅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사이트 도메인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미 도메인 성인사이트로 이전된 경우를 살펴보면, `공공의 적`00enemy.com은 00enemy.co.kr `피도 눈물도 없이` noblood.co.kr은 notears.co.kr `서프라이즈` surpriselove.co.kr은 surpriselove2002.co.kr 등이 대표적이다. 영화 사이트로 유지가 되고 있는 일부 사이트도 제작사의 인력부족으로 광고성 스팸메일만 잔뜩 있어 관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반면에 종영후에도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사이트는 이창동감독의 `오아시스`. 제작사 이스트필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중이다. 감독이 문화관광부장관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상징성이 있어 보인다. 도메인 관리비는 연간 2만2,000원. 서버비용은 개봉 전후로 2개월간 약 100만원전후며 영화 종영후에는 5만원이다. 카인드인포가 무상으로 관리해줄 영화 사이트는 그동안 자신들이 구축한 영화 공식 홈페이지 30여편과 앞으로 구축할 영화 사이트로 40여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웹에이전시로 출발한 회사 창립의 초심을 버리지 않고 가자는 생각입니다. 어떤 작품은 1년 이상의 작업을 거쳐 공개되는 것도 있습니다. 비용 문제를 떠나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주면 언젠가는 제작사의 동참도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록에 소홀한 영화계가 이 일을 계기로 한국영화 DB구축도 이뤄졌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싸이더스제작의 `봄날은 간다`를 첫작품으로 영화 홈페이지 전문 제작사로 출발한 카인드 인포는 지난해 프로젝트 수주와 매출 각각 업계 1위를 세웠다. 또한 지난해 한 영화전문지 조사결과 홈페이지 베스트 인트로 1위(공공의 적), 베스트 컨텐츠(생활의 발견) 우수제작사로 기록됐다. 따라서 올해 수주액을 100%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90%이상이 재수주를 보였다. 상반기 `블루`등 4편을 선보였고, 앞으로 `청풍명월``똥개``여고괴담 3` `황산벌``위대한 유산`등 10여편에 이른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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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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