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30)이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MSV뒤스부르크와 전격적으로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안정환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업체 TMG의 양명규 대표는 24일 “안정환이 뒤스부르크와 입단계약에 합의하고 23일 독일로 건너가 24일 오후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양 대표에 따르면 연봉은 54만유로(약 6억5,000만원)이며 수당은 별도로 받는 조건이다. 계약기간은 1년5개월이며 올 시즌 후 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지면 안정환이 거취 문제에 대한 선택권을 갖기로 했다.
MSV뒤스부르크는 독일 북서부에 위치한 공업도시 뒤스부르크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올 시즌 1부 리그에서 2승6무9패(승점12)의 성적으로 18개팀 중 17위에 처져 있다.
한국 K리그(부산 대우)를 시작으로 이탈리아(페루지아), 일본(시미즈 S펄스ㆍ요코하마 마리노스), 프랑스(FC메스) 리그에서 뛰었던 안정환은 2006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 진출하면서 한국선수로는 최다인 5개국 리그를 경험하는 선수가 됐다. 안정환은 오는 28일 밤 분데스리가 후기리그 개막전인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