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험실창업] 부산대 - 엠아이

초고속 PC보드 개발, 일반제품보다 12배 빨러㈜엠아이(대표 김재호·金在浩·부산대교수)는 초고속영상처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주문형반도체(ASIC) 등을 설계하는 부산대학교 대표 랩(LAB) 벤처다. 사장인 金교수와 연구원 11명, 사무원1명 총 13명으로 운영하는 랩 벤처치고는 그 기술력이 대단하다. 이회사가 지난 2년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것이 6,400 MOPS(MILLION OPERATION PER SECOND) 영상처리 PC보드다. 이것의 속도는 일반 펜티엄III의 처리 속도가 500 MOPS(500MHZ 기준)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12배나 빠른 것이다. 일반 PC에 보드형태로 장착, 이렇게 빠른 영상 처리속도를 구현하는 시스템은 엠아이이가 세계 최고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세계최고 영상처리 PC보드의 속도가 3,000 MOPS에 불과하다. 가격도 수입품이 약 1,200만원대인 반면 엠아이의 보드는 800만원에 불과하다. 통상 1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개발비용을 공업기반기술 자금 1억5,000만원과 자체개발자금 2억원을 들여 개발했기 때문이다. 남은 것은 마케팅인데 이것도 걱정이 안된다. 올 3월 개발완료후 지금까지 약 5,000만원의 주문을 받아 놓고 있지만 제품이 알려지면 질수록 주문은 급팽창할 것이라고 金교수는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PCB(인쇄회로기판) 등의 검사는 물론 지폐 일련번호 인식 등 고속인식분야, 그래픽, 영상압축, 게임 등 대량의 데이터를 빨리 처리해야 하는 분야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이 시스템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눈으로 검사가 불가능한 대량생산품의 검사장비는 처리속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그 어느 제품보다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金교수의 설명이다. 영상처리보드의 처리속도 만큼이나 엠아이의 개발계획도 빨리 추진되고 있다. 올 연말이면 2만5,600 MOPS 영상처리 보드가 개발된다. 그리고 2001년말에는 10만 MOPS 영상처리 보드가 개발될 예정이다. 초고속 영상처리 PC보드 부문에서 세계최고의 자리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엠아이의 각오다. 이러한 개발계획은 영상처리 보드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빨리 설계해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현재 엠아이는 필요한 반도체를 단 15일 이내에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완료단계에 있다. 지난 5년간 G7 과제인 시스템급 반도체설계기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면서 많은 능력이 배양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엠아이는 지난 6년간 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정부 및 업계로 부터 지원받아 왔다. LG전자, 메디슨 등에 LCD테스트 장비 등을 납품해 왔다. BGA검사기 알고리즘을 개발, 특허도 출원해 놓은 상태다. 벤처특별법 발효이후 대학교수중 전국1호로 98년3월 휴직계를 내고 제자들과 랩 벤처를 창업한 金교수는 『현재 국내외 창투사들의 투자제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연구원들의 벤처정신이 이어진다면 세계최고 처리속도의 영상처리 PC보드는 엠아이에 의해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051)510-2450 WWW.MIVISION.CO.KR /부산=조충제기자 CJCHO@SED.CO.KR입력시간 2000/05/18 17:1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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