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근무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행락철을 맞아 나들이 인파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당연히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는 기본적으로 자동차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주된 기능이므로 운전자나 차주 가족들의 손해에 대해서는 미흡한 점이 있다. 교통사고에서부터 레저활동중 상해까지 완벽한 보장을 원한다면 운전자보험이 최적의 상품이다.
◇자동차보험, 운전자 자신의 상해에는 한계= 자동차보험은 대인배상I, 대인배상II, 대물배상,자기신체, 자기차량 등 5가지 담보로 구성돼 있다. 자동차보험의 배상범위는 교통사고로 타인의 신체에 상해를 입히거나 재물에 손해를 끼쳤을 때. 이밖에 자기차량에 발생한 손해도 보상받을 수 있고 대인배상 II의 경우 한도없이 손해액을 보상받는다. 그러나 운전자 본인이나 가족 등에 대한 보상은 한도가 정해져 있어 충분한 보상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 고급형 자동차보험은 자기신체사고 가입금액을 2억원까지 높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동차보험은 2,000만~5,000만원 수준. 바로 자신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을 때 자동차보험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교통사고 벌금ㆍ변호사비용까지 지급= 장기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에서 지급하는 보험금과는 별도로 고액의 교통사고 보험금을 지급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에서는 보상받을 수 없는 교통사고로 인한 벌금(최고 2,000만원)도 지원된다.
또 대인사고를 냈을 때는 형사합의지원금, 법률소송에 따른 변호사비용과 같은 방어비용이 지급되고 생활안정지원금, 교통사고에 따른 자동차보험 할증 지원금 등 각종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운전자가 자동차를 운행하던 중 발생한 사고는 물론 일상생활을 하다 당한 교통상해사고에 대해서도 보상받고 운전자들의 가족들까지 보상혜택이 있다.
◇주말사고때는 평일보다 2배까지 보장= 특히 장기운전자보험은 교통량이 폭증해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주말에 사고를 당할 경우에는 평일에 비해 1.5~2배까지 고액으로 보장하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운전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상품이다.
상품중에는 자기과실이 없는 사고를 당한 경우에는 보장금액을 2배 보상하는 상품과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사고를 당한 경우 최대 8억원까지 고액보장하는 상품, 일반상해로 입원했을 때 입원일수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가정관리비를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여성들을 위한 운전자보험은 사고로 얼굴에 상해를 입은 여성에게 최대 300만원 정도의 성형비용을 지급하기도 하며 운전이 미숙해 아파트 단지나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냈을 때 위로금을 지급한다.
◇만기 지나면 보험료 환급= 이렇게 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와 관련된 다양한 위험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되면서도 보험기간이 끝나면 그 동안 납입한 보험료의 대부분을 차량 업그레이드 자금 등의 명목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각종 레저활동을 하다 당할 수 있는 위험이나 가족에 대한 보장까지 종합적으로 해주는 가족중심의 레저형 운전자보험상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각 손해보험회사별로 보상내용 뿐만 아니라 보험료 보험가입기간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여러 회사의 운전자보험을 꼼꼼하게 비교해 본 후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