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차 제2 전성기 오나

도요타 '캠리' 사전계약 한달만에 年 목표 30% 달성

닛산 인피니티 'Q50'… '캐시카이'도 인기몰이


일본차가 국내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조짐이다. 최근 이어지는 일본 브랜드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고객들도 뜨거운 호응으로 화답하면서 독일차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의 신형 '캠리(사진)'는 지난 달 말 사전계약을 실시한 이후 한 달 만에 예약대수 1,000대를 돌파했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이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연간 판매 목표는 3,000대"라고 밝혔음을 감안하면 벌써 목표치의 30% 가량을 달성한 셈이다.

초고장력 강판 사용으로 안전성을 높이고 다양한 편의사양도 추가됐음에도 2년 전의 7세대 모델과 별 차이가 없는 가격으로 나왔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 가솔린 모델의 경우 3,390만원에 불과하며 하이브리드와 3.5 모델도 각각 4,300만원, 4,330만원 수준에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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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에 이어 다음 달에는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출시할 예정인 만큼 캠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차'와도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 들어 3,500대 가량 팔린 렉서스의 'ES300h'가 꾸준히 '볼륨 모델' 역할을 하고 있는 데다 캠리까지 신차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면 내년에는 오랜만에 도요타가 한국 시장에서 부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차의 약진 가능성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감지된다. 우선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중형 세단인 'Q50'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이 차는 현재까지 2,050대(하이브리드 모델 포함)가 팔렸다. 이는 인피니티 판매량의 84% 수준이며 한국닛산 전체 가운데서도 35%에 육박하는 수치다.

한국닛산은 얼마 전 자사의 첫 디젤차인 '캐시카이'까지 선 보이면서 고공비행을 위한 완벽한 채비를 끝낸 상태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CR-V'를 공개하고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혼다만 살아나면 내년은 2000년대 후반 이후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진 일본차가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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