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모델 출신 배우 김지후(23)의 유서가 발견됐다. 김지후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오후 "고인의 방에서 유서로 보이는 쪽지 한 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유서로 추정하는 쪽지에는 '외롭다.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 달라'란 짧은 글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후는 7일 오후 9시쯤 서울 잠실 자신의 집 방안에서 목을 매 숨진 채 어머니에게 발견됐다. 어머니 이모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평소 연예활동을 원하던 아들이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자살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고인의 지인들은 그가 지난 6월 종영된 케이블채널 tvN <커밍아웃>에 출연해 스스로 '게이'라고 밝힌 뒤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송지효 장광효 등 유명 디자이너 패션쇼 무대를 통해 모델로 데뷔한 김지후는 최근까지 케이블채널 리얼TV 드라마 <발칙한 동거 솔룸메이트>에 출연했다. 한편 김지후는 자살 전날인 6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삶을 체념한 듯 '인생은 바람 같은 거야'란 제목의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