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전용 공장 준공

청주에 300mm라인 3개 구축… 월 생산 50만장으로 늘려<br>김종갑 사장 "반도체 시장 장기간 불황 각오"


하이닉스반도체가 청주에 국내 반도체 업계의 최대 수익원인 낸드플래시 반도체만을 전용으로 만드는 300㎜(12인치) 공장을 28일 준공했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총 3개의 300㎜ 라인을 구축하게 됐으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반도체 시황 속에서 원가경쟁력을 높여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준공한 청주 제3공장은 하이닉스가 지난해 4월 ‘제2의 창업’ 선언과 함께 착공해 1년4개월 만에 완성한 회사 최초의 낸드플래시 반도체 전용 공장이다. 공장 준공에 따라 하이닉스는 300㎜ 웨이퍼 생산능력을 월 30만여장 수준에서 월 50만여장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청주 제3공장 중 먼저 가동에 들어간 M11라인은 월 4만장 규모의 웨이퍼 양산체제를 갖췄으며 40나노급 초미세 공정으로 16기가비트(Gb), 32Gb 등 대용량 제품을 생산한다. 부지 10만8,697㎡(연면적 29만4,637㎡)의 복층 구조이며 기존 청주 제1ㆍ제2공장과 인력ㆍ부대시설 등 각종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기념사에서 “청주 제3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청주사업장을 세계 낸드플래시 생산 1번지로 육성할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 전략적 제휴 확대 및 상생협력 증진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준공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하이닉스에 부과하고 있는 상계관세를 철폐하지 않는다면 이는 국제법을 무시한 불법적인 것”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김 사장은 “일본이 상계관세율을 낮춘다고 하더라도 그 세금을 내면서 하이닉스가 일본에 반도체를 수출할 수는 없어 마찬가지”라며 “나도 30년 넘게 통상문제를 다뤄왔지만 이렇게까지 불법적인 조치를 보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가 하이닉스에 부과하고 있는 상계관세 조치가 WTO 보조금 협정에 어긋난다고 판정했으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조치를 오는 9월1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은 하이닉스의 상계관세율을 9.1%로 인하하는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내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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