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증인보호 신변성형' 나올까

검찰 "보복범죄 예방"… 의사들 "못 알아볼 정도로 가능"


영화나 드라마처럼 얼굴을 완전히 바꾸는 '페이스오프(face off)'는 가능할까. 검찰이 최근 수사에 협조해 보복범죄가 우려되는 증인에게 성형수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성형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이 제도가 본격 도입될 경우 흉터 등을 없애는 치료목적의 '재건성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용성형' 등 두 가지로 나뉘던 성형학계에 '신변성형'이라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최근 TV에서는 자신을 배신한 부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통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다는 내용의 드라마가 방영돼 일반인들도 완전히 얼굴을 바꾸는 이른바 '페이스오프' 성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또 일본에서도 얼마 전 한 살해범이 눈과 코ㆍ턱의 성형수술로 완전히 다른 얼굴로 2년 7개월간 도피생활을 하다 붙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정말로 성형수술로 남도 못 알아 볼 정도의 다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대답은 '예스'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국내 성형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눈과 코를 포함한 3~4가지 수술을 받을 경우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외모를 갖출 수 있다고 말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성형외과 전문병원인 BK동양성형외과의 홍성범 원장은 "사람에게서 풍기는 이미지는 눈과 코의 모양과 크기의 변화만으로 몰라볼 정도의 효과를 가져온다"며 "여기에 턱을 깎거나 보형물을 주입하는 식으로 얼굴윤곽에 변형을 주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난히 눈에 띄는 얼굴의 점이나 흉터를 제거하거나 새로 만들어주는 것도 '페이스오프' 효과를 높인다. 홍 원장은 이어 "신변성형이 제도화돼 성형수술이 보복범죄의 예방수단의 하나로 이용된다면 성형에 관련된 부정적인 이미지가 줄어들고 성형강국으로서의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영 라마르클리닉 수원점 원장은 "기본적으로 눈ㆍ코의 변화를 주고 이마ㆍ턱ㆍ안면윤곽 성형과 지방이식으로 얼굴형과 선을 바꿔주면 확연히 달라진 외모를 만드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ㆍ중국 등 아시아권 외에도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원정수술을 받으러 올 정도로 국내의 성형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으나 성형중독의 나라로 비쳐지는 등 외부에서 시샘 어린 비판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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