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시장의 부실이 악화하면서 회사채 부도 위험이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담보 증권의 디폴트를 회피하기 위한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거래가 급증하면서 기업의 부도를 방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수치화한 ‘CDX 북미 투자등급 시리즈 9 지수’는 이날 0.74%를 기록,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씨티그룹이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 손실로 최대 110억달러를 상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모기지 시장에 전반적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도 최근 80억달러의 상각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씨티그룹 채권의 CDS 금리는 전일 대비 0.02%포인트 오른 0.72%로 200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일린치 CDS 금리도 역시 0.0%포인트 오른 1.25%를 나타냈다.
그레그 피터스 모건스탠리 신용투자전략 본부장은 “시스템 위험이 고공비행하고 있다”면서 “금융불안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