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컨드 하우스' 투자 재미 쏠쏠

'세컨드하우스'가 부동산시장 틈새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아파트시장이 위축되자 여윳돈을 굴리고 있는 일부 투자자들이 레저와 장기간 투자를 동시에 노리기 위해 교외에 제 2의 주택을 구입하고 있는 것. 세컨드하우스의 본래 주말농장이나 별장, 콘도미니엄보다 규모가 작은 교외주택으로 소시민이 주말ㆍ휴일 등에 여가를 즐기기 위해 짓는 것을 말하지만 최근엔 여기에 '펜션'(콘도형민박주택)등의 개념까지 더해져 레저형 투자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근처에 골프장ㆍ스키장 등 인기위락시설이 들어서 있고 여러 채의 전원주택이 작은 마을처럼 붙어있는 단지형 전원주택이라면 세컨드하우스로 제격이다. ◇적정가격은=세컨드하우스 건립 희망 1순위 지역으로 꼽히는 수도권과 영동권에서 현재 분양중이거나 연말까지 분양될 예정인 전원주택은 2,000여 가구라는 게 전원주택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할 때 토지매입비 25만~35만원, 평당 건축비 300만~350원을 감안할 때 대지 100평에 20평짜리 주택이라면 8,500만~1억500만원 정도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잔여가구가 많이 남은 전원주택단지라면 시공자와 협상을 통해 값을 할인받을 수도 있다. 최근엔 15~20%까지도 값을 깎아주는 업체도 종종 볼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시공상 하자는 없는지, 입지는 어떤지 등 미분양이 남은 이유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투자수익은=통상 한달 1~2번 이용하는 세컨드 하우스는 평상시엔 콘도처럼 민박집으로 사용할 수 있다. 10~20평형대 주택의 경우 숙박비는 1박당 15만~20만원선. 연간 객실가동률을 20%정도로 잡아 70일정도를 민박으로 운영한다면 연간 1,050만~1,400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중 관리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을 매출의 80%정도로 잡으면 840만~1,120만원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 분양가 1억원짜리 집이라면 8~11%정도의 연간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장기간 투자에 따른 지가상승률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투자수익률은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적격, 스키하우스=세컨드 하우스 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역의 테마다. 겨울시즌에 접어든 최근 들어선 스키를 테마로 한 세컨드하우스가 인기다. 특히 휘닉스파크가 있는 강원도 평창군 일대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의 생가와 테마공원 허브나라, 흥정계곡 등으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현재 청림종합건설과 파인건설이 이곳에서 세컨드하우스 총 70가구를 분양중이다. 이중 청림종합건설은 착공후 분양방식으로 집을 공급하고 있어 시공품질을 직접 확인한 뒤 구입할 수 있다. 대지면적 150~200평ㆍ연면적 25~30평형의 주택으로 분양가는 1억4,000만~1억6,500만원(건축비 포함)이다. 모두 48가구가 지어지는 단지형 전원주택이다. 천마산스키장을 둔 가평군은 서울에서 차로 1시간여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그린홈넷 가평 삼면 임초리에서 세컨드하우스 10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대지 1필지당 면적은 258.9~446.4평이며, 평당분양가는 25만~30만원(건축비 제외)이다. ◇사계절 레저주택, 골프하우스=골프를 테마로 한 세컨드하우스는 계절을 타지 않아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이 경우 수도권으로만 투자지역을 한정 짓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분양중인 골프하우스중 눈에 띄는 것은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 코리아C.C와 골드C.C내에 짓는 그린카운티. 대기업이 지어 하자발생 등에 대한 우려가 적은데다가 총 109가구의 대단지여서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38~70평형 주택을 평당 800만~1,100만원에 공급한다. 엘리에셀홈즈가 용인시 이동면 서리 은화삼C.C 입구에 짓는 샤인빌 2차는 이미 완공돼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총 88가구의 대단지중 70~85평형 9가구의 목조주택이 분양중이다. 평당분양가는 1,000만원선으로 다소 비싼편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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