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출판사들 "위기의 인문서적 살리자"

67개사, 회생촉구 성명서 채택

최근 고려대 교수들의 '인문학 위기 선언'에 이어 출판사들도 인문서적 회생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음사 박맹호 회장등인문서적 전문출판인 67명은 25일서울 종로구 사간동대한 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인문서적 시장회생과 저자집필 활동 장려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에는 김언호(한길사) 한철희(돌베개) 강맑실(사계절) 박광성(생각의나무) 정은숙(마음산책) 씨 등 67개 출판사 대표들이 서명했다. 주장한 내용은 네가지로 ▦인문학 저술출판에 대한 정부지원 강화▦학교의 불합리한 연구평가방식과 관행 개선▦읽기·쓰기교육 강화 ▦인문학 위기극복방안 모색위한 공동 토론회 개최 제안 등이다. 이들 은인문학의 위기는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기본적인 문제로 보고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문학 부흥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김언호 출판협회 부회장(한길사 대표)는"인문학은 21세기의 지적 인프라로 더 이상 개인들에게 출판시장을 맡겨서는 안된다"며"국민보건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듯 이인문학 출판시장도 공적기금 지원과 공공도서관 활성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저자 구하기가 힘든 원인에 대해서는 학교의 불합리한 연구평가방식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는 "잠재된 저자들의 보고(寶庫)인대학교의 교수 평가방식을 보면, 학술지 발표점수가 100점인데 반해, 이를 쉽게 쓴 기초교양서 집필은 5점 미만의 터무니없는 점수로 인정된다"며"대학이 먼저 나서서 연구평가 방법을 새롭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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