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로 기업 초고속인터넷 공략

법인부문 신설 등 고객 서비스 박차…'데이콤 텃밭' 도전 경쟁거세질 듯

파워콤이 오는 7월 초고속인터넷 소매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하나로텔레콤이 기업들을 상대로 한 초고속인터넷 도매시장 공략에 팔을 걷고 나섰다. 데이콤이 자회사인 파워콤을 내세워 초고속 인터넷 소매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자 하나로텔레콤도 데이콤의 주력시장인 기업용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법인사업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기업고객관리 및 서비스를 위한 기업고객 안내센터 ‘108’을 경기도 안양정보센터에 개설, 본격적인 기업 영업에 착수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또 기업고객들이 사이트에 연결하기만 하면 네트워크 상태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e로봇’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로텔레콤의 이 같은 공세는 그 동안 데이콤의 텃밭이었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는 7월 파워콤이 예정대로 초고속인터넷 소매시장에 진출할 경우 데이콤의 자회사인 파워콤은 탄탄한 유선망을 기반으로 광동축혼합망(HFC: Hybrid-Fiber Coaxial) 시장에서, 데이콤은 광랜 시장에서 역할을 분담해 하나로텔레콤을 협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하나로텔레콤은 데이콤과 파워콤의 주무대인 기업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업고객 안내센터 ‘108’개설을 계기로 초고속인터넷, 전화, 전용회선 등 기업상품에 대한 전문화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서비스 중인 대표 콜센터 ‘106’은 가정 고객 대상으로, 이번에 개설한 ‘108’은 기업 고객 대상으로 각각 특화시켜 고객의 요구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오갑석 하나로텔레콤 전무는 “기업고객에 대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체제를 갖춤으로써 보다 세분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기업영업 활성화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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