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1,190원대 하락에도 증시 영향은 미미할듯

"항공주 등 상승세는 키맞추기, 수출주도 급락 가능성 작아"

원ㆍ달러 환율이 1,190원대로 급락하자 대표적인 환율 하락 수혜업종인 항공ㆍ여행ㆍ전기가스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관련 수혜주가 급등하거나 수출주들의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23일 증시에서 원ㆍ달러 환율 하락 수혜주로 꼽히는 항공ㆍ여행ㆍ전기가스 업체들의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2.07%, 아시아나항공은 2.25% 상승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각각 4.48%, 3.71%뛰어올랐고 한국전력(0.86%) 등 전기가스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194원40전까지 하락하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환율하락 수혜 업체들의 주가 상승 추세도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승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행 관련주 등의 경우 기존의 시장주도주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키 맞추기' 측면에서 관심을 받을 수는 있지만 환율 하락 수혜주들이 주도주로 부각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정보기술(IT)나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기우'에 불과할 것이란 의견도 많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떨어질수록 수출 기업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불안감은 있지만 심리적인 효과일 뿐"이라며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져도 수출기업들은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이며 이런 하락세는 이미 예상된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