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류회사와 외국 업체간의 짝짓기가 활발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하이트, 진로 등 국내 메이저 주류 3사가 모두 외국기업체와의 합작, 외자유치를 통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덴마크 칼스버그사와의 1억달러 규모 외자유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곧 최종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칼스버그는 지난달 초 한국에 실사단을 파견, 對韓 투자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투자방법은 제3자 배정방식에 의한 신주인수와 전환사채 인수 방식등이 혼합되고 경영권은 하이트측이 계속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도 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목표아래 지난 2월부터 미국의 투자전문은행인 모건스탠리와의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진로측은 "외자유치 협상이 상당히 구체적인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에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이미 벨기에 인터브루사로부터 3천5백억원을 들여와 지난달부터 50대 50의 합작방식으로 OB맥주의 공동경영에 나섰다.
OB맥주는 인터브루측과 동수의 이사회를 구성했고 사장도 인터브루측이 맡으면서 합작기업의 시험경영을 시작했다.
그밖에 부도난 진로쿠어스맥주에 대한 미국 쿠어스맥주의 인수 협상도 계속되고 있는 등 국내외 업체간의 짝짓기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 대형 주류회사들이 이처럼 모두 외국기업과의 합작이나 외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국내업체와 중국, 일본 등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확보를 노리는 외국 주류사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술 시장이 외국업체까지 가세한 가운데 치열한 대리전 경쟁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술과 자본력이 앞선 외국 업체의 국내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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