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가면서 종목 선정을 놓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일 때는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1ㆍ4분기에 이익모멘텀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 종목군들은 2ㆍ4분기 이후에도 꾸준한 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분기 연속 두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종목에서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51개 기업 가운데 31개 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모두 4조8,25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4.8%나 늘었다.
이 가운데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6%나 늘어난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LG석유화학(199%), 고려아연(166%), 대림산업(52%), POSCO(41%), LG생활건강(30%) 등 1ㆍ4분기 실적 호전 종목들은 2ㆍ4분기에도 두자릿수 이상 이익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시장 예상치 기준으로 철강금속업종의 경우 POSCO와 고려아연이 2ㆍ4분기에도 20%대의 신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또 에틸렌 등 화학제품가격의 상승으로 LG석유화학, LG화학 등은 2ㆍ4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경기 호전에 힘입어 대림산업, GS건설 등 대형건설주도 2분기 연속 두자릿수의 신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주 가운데는 소비경기 회복으로 1ㆍ4분기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졌던 LG생활건강과 CJ도 2ㆍ4분기 30%대 안팎의 영업이익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증시에서는 단기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기업 이익모멘텀이 지속되는 기업으로 투자범위를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