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30대 초반의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직 자녀는 없습니다. 저는 월 270만원, 부인은 월200만원을 벌고, 내집 마련은 아직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전세금은 1억2,000만원으로 처음에 7,000만원을 친척에게서 빌렸습니다. 2008년 3월까지 갚아야 하는데 매달 270만원씩 원금상환에 쓰고 있고, 35만원은 이자 비용으로 지출합니다. 현재 제 명의로 청약부금에 380만원이 들어가있고 부인 명의로는 300만원이 있습니다.
현재 모아놓은 저축금은 100만원 정도 됩니다. 대출금상환에 부모님께 매달 30만원씩 용돈을 드리고 있고, 공과금 등 생활비로 90여만원을 지출하면 여유자금이 30만원 정도 밖에 남지 않네요. 맞벌이로 소득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저축할 여유가 많지는 않습니다. 현재 공과금으로 매달 20만원씩 나가고 식료품비로 매달 40만원 정도 쓰게 됩니다. 또 각종 경조사비로도 평균적으로 10만원씩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험료로는 13만원씩 내고 있습니다. 우리집의 재무 설계가 적절한지 상담 부탁드립니다.
답: 신혼기에는 효과적인 소득과 지출관리가 필요하죠. 재무목표와 계획을 세워 실천 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생활비와 자기계발비 외에는 미래의 소비, 즉 노후를 위해 현재의 소비를 줄이고 욕구충족을 희생해 저축하고 투자 해야 합니다. 내집마련 자금을 어떻게 빨리 마련하고 풍요로운 노후를 위해 미리 계획하고 실천해 나가느냐가 재테크의 관건입니다.또 가족의 위험에 대비한 생명보험은 필수죠.
의뢰인의 경우 우선적으로 대출금을 갚고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2008년 3월까지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대출이율이 현재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금리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기에 친척분께 감사하십시오. 매월 원금을 상환하면 이자부담도 줄어들어 저축의 여력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물가상승 등을 감안 할 때 더 많은 생활비를 절약 하기에는 어렵겠지만 빠른 시일 내 대출금을 상환하고 의뢰인이 원하는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부부가 이해하며 최대한 노력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계부작성을 추천해봅니다. 가계부는 지출을 줄이는 지침서죠. 불필요한 소비를 효율적으로 방지하고, 씀씀이를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재테크의 필수 요건으로 꼽힙니다.
지금은 대출금상환이 자산관리의 우선과제로 보입니다.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청약관련 상품의 경우 현재로서는 사용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불입 상황을 볼 때 국민주택 규모(전용 25.7평 이하)의 평형에 청약 할 수 있는데, 한 계좌를 해지해 전용면적 25.7평~ 30.8평형에 청약 할 수 있는 청약예금(600만원)으로 증액하거나,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종자돈을 마련해 자산증식 시기를 앞당기려면 대출금 상환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종자돈을 마련 하기 위해서는 빛부터 청산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출이자보다 높은 예금 이자를 주는 금융기관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대체로 빛을 진 사람의 공통된 심리는 열심히 돈을 모아 단번에 빛을 갚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은 돈 이라도 차근차근 갚아 나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대출을 떠안은 채 매월 높은 이자를 부담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험가입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의뢰인은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해보입니다. 연금상품에는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신탁)과 비과세되는 연금보험이 있습니다. 앞으로 월급이 오를 가능성은 크지만 소득공제 혜택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최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일반적으로 보험 지출은 급여의 7%내외를 적당한 선으로 간주합니다.
또다른 소득공제 가능한 저축상품으로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추천합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 역시 연간 불입액의 일정 부분은 연말 정산시 소득 공제받을 수 있고 만기시에는 비과세 된다는 점에서 유리한 상품이죠.
앞으로 양육비와 교육비 등도 미리 마련해둬야 하고 더욱 늘어날 지출에 대비해야 합니다. /김재한 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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