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수입되는 먹는 샘물이 국산보다 3배에서 최고 17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0.35ℓ들이 국산 먹는샘물은 개당 116.5원이지만 수입산 먹는 샘물은 이의 4배인 477원에 달했다.
환경부는 지난 98년부터 먹는샘물에 수질개선부담금을 부과하기 위해 판매가격의 평균치인 평균판매가격을 고시하고 있다. 국내업체가 생산하는 제품 중 가장 큰 용량인 국산 18.9ℓ들이 먹는샘물도 1,045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20ℓ들이 수입 먹는샘물은 1만3,000원으로 1ℓ당 12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업체가 낮은 가격에 내놓는 제품까지 감안하면 국산 2ℓ들이 먹는샘물은 248.3원으로 수입산 4,274.7원의 17분의1에 불과했다.
지난 2001년 기준으로 수입 먹는샘물 판매량 중 82.7%(2,258톤)를 점유하고 있는 프랑스산 에비앙을 수입ㆍ판매하고 있는 ㈜프리미엄 코포레이션측은 “국내에서 시판되는 수입 먹는 샘물의 가격이 외국의 가격과 거의 차이가 없다”면서 “국내의 먹는샘물 가격이 매우 싼 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01년의 국산 먹는샘물 판매량은 186만1,223톤이며 수입 먹는샘물은 2,589톤을 기록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