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韓·印 경제협력의 새 지평 연 정상외교

[사설] 韓·印 경제협력의 새 지평 연 정상외교 노무현 대통령이 2박3일간의 인도 방문에서 양국간 교류협력 확대에 큰 성과를 거뒀다. 정상회담 후 채택된 공동성명이 30개항이나 되는 데서 알 수 있듯 정치ㆍ외교ㆍ안보ㆍ사회ㆍ문화 등 그 성과는 다방면에 걸쳐 있지만 특히 경제 분야는 괄목할 만 하다. 미래의 유망시장으로 꼽히는 브릭스(BRICs) 국가 중 하나인 인도와의 경협확대는 우리경제에 적지않은 의미를 갖는다. 인도는 인구 10억6,000여만명의 세계 제2의 인구 대국이자 실질구매력 기준으로도 미국ㆍ중국ㆍ일본 다음의 세계 4위 국가로 향후 몇 년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세계 2위의 IT(정보기술) 강국이기도 하다. 이같이 큰 잠재력을 가진 인도 시장이 이번 노 대통령의 방문으로 한층 우리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양국간 합의의 구체적 내용은 이런 기대를 뒷받침한다. 양국은 현재 41억달러 수준의 교역규모를 오는 2008년까지 1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원 공동개발과 도로ㆍ플랜트 등 인프라 확충 분야에서의 협력 및 IT분야의 협력강화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FTA(자유무역협정)보다 더 넓은 개념인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 협정(CEFA) 타당성 검토를 위한 공동연구 그룹을 결성하기로 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주목되는 것이 플랜트 시장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에 5,000억여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플랜트 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이 협상을 진행중인 프로젝트만도 10건 46억달러에 이르는데 이번 노 대통령의 방문 외교가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현지 제철소 건설, 미얀마 가스전 개발 등도 한층 탄력을 받게 돼 에너지 도입선 다변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자제품ㆍ자동차 등 기존에 진출해있는 우리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 소프트웨어 인력협력 센터 설립 등 IT 분야의 협력강화도 기대를 갖게 해주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있다는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우리의 하드웨어에 접목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시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일방적으로 취하려고만 해서는 그것이 온전히 우리 것이 될 수 없다. 서로 주고 받는 관계가 필요하다. 인도 정부가 무역역조와 우리의 대인도 투자 미흡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 의미를 잘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입력시간 : 2004-10-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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