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금융 주가 띄우기 나섰다

"美상장때 제값 받기" 차등배당·자사주매입등 추진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자사주의 지나친 저평가를 우려해 '주가 띄우기'에 본격 나섰다. 주가를 올리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미국 증시상장(ADR 발행)시 제값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차등 배당 ▲자사주 매입 ▲대대적인 기업 홍보(IR) ▲S&P, 무디스 등 해외 기관을 통한 신인도 제고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처럼 액면가(18일 종가 4,950원)를 밑도는 수준의 주가로는 ADR발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인정 받기 위해서 먼저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먼저 시중은행들이 실시하는 수준으로 배당을 해서 주주들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특히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을 실시하는 차등 배당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액면가의 10~20%수준으로 배당하는 것을 예금보험공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특히 전체 지분의 22%를 차지하는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예보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며 "내년 3월주총이 열리기 전까지 협의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유통물량을 줄여서 주가를 확실히 띄우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의 다른 관계자는 "지주회사의 발행 주식수가 7억6,781만4,000주나 된다"며 "유통물량을 근본적으로 줄여 주가 상승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외의 대대적인 IR을 통해 지주회사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도 지주회사를 부실금융기관이 뭉쳐 불안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며 "그 동안 부실을 상당부분 털어내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2.5%로 대폭 줄이고 미국 회계(US GAAP)기준에 맞춰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다는 점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은 S&P, 무디스, 피치 IBCA 등 세계적인 평가기관으로부터 객관적인 검증을 받아 내년 3월말까지 해외기관으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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