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남·광주銀 매각 향방은 안갯속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참여 후보군의 윤곽이 26일 드러나면서 우리지주 산하 지방은행(경남ㆍ광주은행)들의 지배구조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2월 20일로 일정이 잡힌 예비입찰 참가자들이 내놓을 제안서는 경남ㆍ광주은행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좌표가 될 수 있다. 예비입찰 참가자는 ▦우리금융그룹 정부 지분 인수가격 ▦광주은행을 제외한 지분 인수가격 ▦경남은행을 제외한 지분 인수가격 ▦경남ㆍ광주은행을 모두 제외한 지분 인수가격 등의 4가지 희망가격을 적어 넣어야 하기 때문. 이 네 가지 희망가격을 비교해 보면 예비입찰 참여자들이 경남ㆍ광주은행의 기업가치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있고, 우리지주 인수시 해당 지방은행도 함께 품을 것인지 여부 등을 추정할 수 있다. 예비입찰 참여를 통해 독자생존을 모색하려고 하는 우리지주의 경우 경남ㆍ광주은행을 별도로 분리해 매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따라서 향후 예비입찰 실시 결과 사실상 우리지주 단독응찰 구도가 된다면 경남ㆍ광주은행 매각안은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부의 우리지주 지분 매각 예비입찰이 복수 경쟁구도로 확정되고 응찰자들이 지방은행 분리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현재 경남은행의 경우 부산은행, 대구은행과 경남지역 상공인단체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광주은행의 경우 전북은행과 광주지역 상공인 단체 등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중국 공상은행도 인수후보군의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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