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최대 사업장인 사천공장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이에 따라 KAI 근로자들이 강력반발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KAI 인수작업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6일 KAI에 따르면 사천시청은 25일 KAI 사천공장 노동조합에 설립 인준 증명을 발부했다.
KAI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KAI인수가 항공산업 발전은 물론 KAI 근로자들의 신분안정에 결코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사천공장 근로자들 대부분이 노조에 참여할 경우 최대 1,800명에 달해 조직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의 전체 직원은 3,300명이다.
이번 사천공장에 노조가 설립으로 KAI는 기존의 창원공장(대우계열) 노조(노조원 400여명)와 함께 두 개의 노조가 병존하게 된다.
KAI는 삼성항공, 대우중공업기계, 현대정공의 항공부문이 통합돼 지난 99년 출범한 방위산업체다. 특히 사천공장은 삼성항공의 기존 인력과 장비가 승계된 곳이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