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플&피플] 제프리 존스 그의 좌절

"北실사단 파견 무산 두고두고 아쉬워"존스회장은 지난해 추진했던 외국기업들의 '북한투자시찰단'파견 계획이 무산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그는 '좌절'이라는 표현까지 거침없이 사용했다. "반드시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을 추진하면서 북한 실무자들이 상당히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나를 포함한 실사단들은 고무돼 있었고 조금은 흥분하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인 일이 이뤄지고 있다고 믿었던 것. "상부의 방침이 갑자기 바뀐 것 같았다. "그는 "유럽계 기업들은 축구공도 보내주는 등 활발하게 교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계 기업들이 나서기에는 미국에 대한 북한의 반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기 직전 북한 실무자들의 태도가 급변하자 그동안 애써 외면했던 두꺼운 벽이 새삼 다가온다는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 "당분간은 북한 진출을 보류할 계획입니다. 사실 많이 지쳤고 일을 앞에서 추진했던 저의 신뢰도를 많이 잃었습니다. 저 하나를 믿고 함께 나서줬던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렇다고 포기한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보류했을뿐 북한의 환경이 바뀌면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는다. "지금은 조금 이르겠지만 미국기업이 북한을 살펴보고 그곳에서 여러가지 사업도 하게 될 날은 반드시 온다"고 말하는 존스회장의 말에는 여전히 방북계획에 대한 강한 의지가 묻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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